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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나는 왜 독일에 가고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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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 생각에 머리가 아파서

내가 유럽을 왜 가야하는지 왜 가고 싶은지에 대해 적어나가 본다.

 

나는 해외 생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영어의 필요성도 못 느꼈고, 외국인과 친구할 생각도 없었다.

 

작년 재직한 회사에서 갑자기, 정말 뜬금없이

"앞으로 유민씨 중동 사업 맡게 될 거니까, 준비해요"

라는 소리를 듣고부터 영어를 다시 하기 시작했다.

 

사실, 내 토익실력은 형편없다. (자존심땜에 적을 수 조차 없음)

오픽도 IH라는 최상급자 실력도 아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느낀 건,

아, 나는 한국에서 살면안되겠구나. 우물안 개구리였구나 였다.

 

당연하게 30일 이상 휴가를 갖고,

퇴근하고 일을 하지 않아도,

자기계발을 굳이 주말을 반납하고, 밤 새가며 하지 않아도

손가락질 받지 않고 뒤쳐질 두려움에 떨지 않아도 되는 곳.

그곳이 유럽이었다.

 

사실 내가 단순 친구들의 말만 듣고

유토피아적인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나 당연한 전제조건으로 입을 모아 말하는

이 조건 하나만으로 충분히 꿈을 키웠고, 나는 해외 취업을 결심하게 되었다.

 

지금 만나는 친구가 유럽인이란 이유로

남자 때문에 가는거냐 등의 말들을 받지만, 미안하지만 나는 비혼주의자다ㅠ.

아니 어떤 미친인간이 남자 하나만으로 인생을 걸어,,

(개인적으로 남자(혹은 자신이 아닌 인간) 하나한테 인생 거는 도박 이해못함)

내 몸 편하게 간수하고 좀 쉬고 싶어서.. 이젠 좀 쉬고 싶은데 

그렇기엔 일을 너무 좋아해서 완전히 쉬는건 또 싫어서 숱하게 고민을 하였다. 

 

나는 죽도록 따분한 것, 엄청난 시골은 죽어도 가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영어를 안쓰고 살고 싶진 않았기에

유럽 중에서도 어디를 가야할지 고민하다가 '독일'을 생각하게 되었다.

 

독일은 석사학위를 하기 위해서

동일계 학사 학위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고 하나하나씩 그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사실 무섭다.

한국에서 주입받아온 나이라는 장벽을 생각할 때마다 한숨이 막 나온다. 

오늘 한참 걸으면서 생각한건 그거다.

그래도 어쩌겠어.

고작 10년 뒤에 나를 생각하더라도, 나가지 않으면 두고 두고

후회할 자신이 그려지기 때문이다.

 

나는 가야한다. 가서 살아남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확실한 마음이기 때문에

몇 배는 더 복잡한 마음을 오늘도 다잡고자 글을 써본다.

 

 

나는 할 수 있다.

왜냐면 난 늘 해왔기 때문이다.